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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금융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어버렸죠. 그 당시 뉴스로만 접했던 미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 라스트 홈을 부동산 경매 투자자 입장에서 감상한 뒤 리뷰를 남겨봅니다.

     

    영화 라스트홈속 장면중 내쉬(앤드류 가필드)와 닉 카버(마이클 섀넌)가 서있는 모습

     

    라스트 홈 줄거리 

    주인공 내쉬(앤드류 가필드)는 성실한 건설 일용직 노동자로 여느때와 같이 주택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던 도중 현장 관리자에게 하던 일을 멈추고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게 됩니다. 알고 보니 주택 소유주가 파산했고 이에 따라 건축비를 지불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내쉬와 그의 동료들은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되죠.

     

    사실 내쉬 또한 자가 구매를 위해 은행에서 받은 대출 이자를 연체하면서 담보로 잡혀있던 집을 나라에 빼았기고 맙니다. 바로 내쉬의 집은 부동산 중개인 닉 카버(마이클 섀넌)의 주도로 한순간에 집안에 모든 가전집기들과 함께 쫓겨나게 됩니다. 닉은 극중 어떠한 계기를 통해 내쉬의 절박함과 성실함, 근성을 보고 자신의 수제자로 들이게 됩니다. 

     

    라스트 홈이라는 영화는 주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한 집주인들을 쫓아내고 퇴거된 집에 설치되었던 에어컨 등 가전들을 새로운 집에 옮겨 설치하며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는 방법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미국의 이야기이고 엄연히 부동산 경매와는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 투자에서 볼 수 있는 형태와 비슷한 몇가지 상황들이 등장하여 꽤나 흥미로움을 느꼈습니다. 영화 속 장면과 현실에서의 부동산 경매의 유사한 점을 비교한 리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퇴거 명령 vs 인도명령

    본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라면 부동산업자 닉과 경찰 2명, 그리고 퇴거담당 인부 몇 명과 함께 차압된 가정을 방문하는 장면일 것입니다. 이는 부동산 경매에서 임차인 또는 전 소유주를 명도 할 때 하는 법적 절차인 인도명령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명령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도 들어가고 인도명령이 실행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유자와 완만한 합의를 통해 명도를 진행합니다. 이 완만한 합의를 위해 낙찰자는 점유자에게 소정의 이사비를 제공하는데요, 영화에서도 집 앞마당으로 끄집어낸 가구들의 이사비용으로 약 3500달러를 집주인에게 제공합니다.  

     

    2. 퇴거시 집주인의 반응 VS 명도시 점유자의 반응

    영화 속 강제퇴거 통보를 받은 집주인의 반응은 대부분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이거나 내 집에 대한 애착으로 감정이 복받쳐 화를 내기도 합니다. 부동산 경매에서 낙찰자 또한 점유자에게는 불청객과 비슷한 대접을 받고는 합니다.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갔으니 당연히 유쾌한 상황은 아닐 테지요. 영화에서는 대부분 해당 주택의 집주인이 거주를 하고 있기에 그들은 한순간에 길거리 노숙자로 나앉게 되지만, 경매에서는 집주인뿐 아니라 임차인, 전세입자가 거주를 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이들은 적합한 시기에 배당요구 신청을 했다면 해당 집에 묶여있던 보증금을 돌려받아 나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비교적 절망스러운 상황은 아니게 됩니다. 다만 예정에 없던 퇴거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3. 대출 연체로 인한 퇴거 vs 대출 연체로 인한 경매

    영화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 사례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금리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한껏 받았지만 집값의 상승률이 대출 이자율을 뛰어넘으며 대출을 못 갚는 사태가 발생되고 결국 집을 샀던 개인과 돈을 빌려준 은행이 모두 파산해버리는 상황을 영화에서 목격할 수 있죠. 

    부동산 경매에서는 대표적으로 근저당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근저당을 잡는다고 하죠. 채권자는 개인이 될 수도 있고 은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채무자가 채권자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채권자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 근저당을 잡아두었던 집을 경매에 내놓게 됩니다. 

     

    4. 법적 절차의 허점 vs 법적 절차의 실수

    영화속 두 주인공 닉과 내쉬는 계속 승승장구해 나가지만 한 퇴거 예정자가 법적 절차의 오류를 지적하며 두 주인공이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애초에 법의 허점을 이용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를 쌓습니다. 부동산 경매에서도 법적 절차의 오류가 발견이 되면 경매 자체가 취소 거나 재경매가 이루어집니다. 굳이 불법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절차상의 실수가 발생한다면 얼마든지 경매가 중단될 수 있는 것입니다. 

     

    5. 추천 대상

    서두에 말씀드렸듯 부동산이라는 주제는 같지만 정확히는 부동산 경매와는 다른 주제를 가진 영화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거나 실제 경매를 진행해보면 겪게될 상황들과 참으로 유사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부동산 경매관련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만 들었던 장면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명도와 같이 부동산 경매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집을 비워달라 통보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겠죠. 영화 라스트 홈의 주인공 내쉬또한 그러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내쉬에게 닉은 냉정 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죠. 부동산 경매를 할 때 겪는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는데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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